[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삼성카드가 오는 25일 발표하는 4분기 실적은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본지가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에 의뢰해 삼성카드의 4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6개 증권사의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카드는 6439억원의 영업수익(매출액)과 1460억원의 영업이익, 112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하겠지만, 이것은 장사를 잘해서라기 보다는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의미있는 실적 호전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창욱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4분기 영업수익이 659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1204억원으로 5.2%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판매수익이 소폭 늘었지만 할부금융수익과 일반대출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산 성장, 운용수익률, 크레딧코스트(Credit costㆍ신용비용) 등 주요지표가 전분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분기 대비 특별한 실적 개선요인을 찾기 힘들다"며 "다만 신용구매 및 카드론 부문의 적극적인 영업확대로 2008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상품자산 감소는 4분기에 거의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상품자산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의 4분기 실적을 영업수익 6710억원, 영업이익 1430억원, 당기순이익 1220억원으로 예상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분기 중 일회성 기여 요인 없고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규제 요인의 증가에 따른 수익 감소에도 취급고가 13.8% 증가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각 가정에서의 카드 결제 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것은 지난 4분기, 3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전체 실적이 지난해 보다 수치적으로 안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반영했던 일회성요인 발생효과를 올해 실적추정에는 배제한데다 경쟁심화로 카드비용이 상승하고 대손상각비 감소폭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는 비자카드 매각이익과 후순위채 감액손환입 등 일회성요인 발생효과 때문에 순이익이 늘어났는데 올해 실적 추정치에는 이 부분이 배제돼 있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나온 실적은 전년만 못하다"며 "또 카드사간 경쟁이 심해지는 것도 원인이지만 수수료인하 압력을 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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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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