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화 강세 추세가 조정을 겪고 있다. 달러화를 비롯해 엔화, 유로화, 위안화에 대해서도 그동안 깨뜨리고 내려온 레벨을 다시금 바라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 매수 개입으로 지지되던 1150원선을 올해 초 무너뜨린 후 40원 이상 미끄러졌다. 그러나 중순부터는 다시 슬금슬금 달러 강세 재료에 편승하더니 다시금 1140원대까지 회복됐다.
그동안 역외의 원화 강세 베팅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나 달러 강세 재료가 나와도 끄덕하지 않고 하향 의지를 보이던 환율도 어느정도 외부 재료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도 연초 레벨인 1260원선에 다시 근접했다. 연초 달러·엔이 재무상 교체 등의 이유로 등락을 이어가는 사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덩달아 떨어졌던 원엔 환율은 지난 11일 1208.7원을 저점으로 반등했다.
위안화 환율도 마찬가지다. 원·위안화 환율은 166원 수준으로 다시금 168원선을 향하고 있다.
이처럼 원화가 달러, 엔, 위안화 대비 하락했던 부분을 대부분 되돌리면서 환율이 다시금 추세를 돌이킬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한차례 무너졌던 연초 레벨까지 다시 뚫고 올라갈 경우 원화 강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
최근 원화는 중국 긴축정책과 관련된 재료와 공기업 달러 매수, 그리스 재정적자에 따른 유로화 타격 등 달러 강세재료에도 어느정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강세 추세가 1100원선에서 추가로 지속될 만한 룸이 적다는 점이 환율 하락 압력을 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발되면서 반등 및 조정에 나설 기회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를만큼 올랐다는 시각도 많아 환율 반등폭 역시 제한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원화가 달러에 대해서는 현 레벨에서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원화가 유로나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는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원 환율은 1598원선으로 이미 연초 1600원대 후반에 비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 후반에서 지지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를 원화도 따라가고 있다"며 "현레벨이 좋은 레이트를 갖고 있는 만큼 공급 우위기는 하지만 투기성 바이도 들어올 경우 1140원대 위로도 조정이 있을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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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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