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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나홀로 강세'.. 달러,유로,엔 지지선 일제히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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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화 강세가 나날이 속도를 더해가면서 달러는 물론 유로화,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주요 지지선이 대거 무너졌다.


원화는 올해 초에 전년말 종가 1164.5원 대비 3.8% 가량 절상된 상태다.

11일 오전 10시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9.8원 하락한 1120.7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19.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22일 장중 저점 1117.0원 이후 최저수준으로 1150원선 이후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한 상태다.


엔화대비 원화 환율도 급격히 무너졌다. 원·엔 환율은 1210.9원으로 올들어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연말 1259.9원 대비 49원이 빠졌다.



유로 대비 원화 환율도 마찬가지다. 유로·원은 1619.8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최근 1300원대에서 5개월 넘게 머물렀으나 최근 거의 보름도 안되서 90원이 빠졌다. 전저점은 지난 8일 1208.63원. 유로·원 환율도 지난해 12월말까지 주로 1680원~1700원 박스권에서 유지되다가 지난 8일 1611.92원을 저점으로 찍은 상태다.


원·엔 환율은 지난 2008년 10월20일 1206.9원이후 최저, 유로·원은 같은 해 11월 4일 1586.59원 이후 최저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9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해 전년대비 달러에 대해서는 8.2%, 엔화대비로는 10.4% 평가절상됐다. 그러나 연평균 환율로는 전년대비 각각 13.6%, 21.0% 절하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화의 추가 강세에 여전히 베팅하는 분위기다.


유로, 엔화 등을 팔고 원화를 사들이는 크로스 거래가 촉발되면서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이 될 때까지 이같은 원화 강세 베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원 1200원선, 유로·원 1600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지난 연말 한전의 대규모 원전 수출, 산업생산 호조, 연초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역외가 적극적인 원화 강세 베팅을 하고 있는 가운데, 8일 대우조선은 4억불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9일에는 3.5억불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발표하는 등 원화 강세 재료가 잇따르고 있다"며 "달러·원 1150원, 엔·원 1250원, 유로·원 1660원 하향 돌파로 최소 엔·원 1200원, 유로·원 1590선까지 역외의 원화절상 베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도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데다, 유로존이나 일본 경제 여건 감안한다면 달러엔의 급락이나 유로달러의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그렇다고 달러 반등을 이끌만한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원화 강세 기조에 동반한 크로스 환율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달러·원은 1110원, 엔·원은 1200원. 유로·원은 1610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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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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