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호프클래식 첫날 3언더파, 버츠 무려 10언더파 '무명돌풍'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가 무난하게 출발했다.
케빈 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에서 개막한 밥호프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 첫날 3언더파를 쳐 선두와 7타 차 공동 39위에 포진했다. 2부투어 출신의 세인 버츠(미국)가 니클로스코스(파72ㆍ6951야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해 일단 '무명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6번홀(파5)까지는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출발이 좋았다. 케빈 나는 그러나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52%)이 떨어지면서 이후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아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다. 케빈 나는 그래도 25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보기 이후에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내는 '바운스백'이 돋보였다.
케빈 나에게는 특히 이 대회가 5라운드짜리 '체력전'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반갑다. 대회는 파머코스와 니클로스코스에 이어 라킨타(파72ㆍ7060야드)와 실버락코스(파72ㆍ7578야드)까지 서로 다른 4개 코스를 순회한 뒤 상위 70명이 다시 최종 5라운드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주니어시절부터 이 지역 골프장에 익숙한 케빈 나에게 여러 모로 유리한 셈이다.
선두권은 제프 퀴니(미국)가 2타 차 공동 2위그룹(8언더파 64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디펜딩챔프' 팻 페레스(미국)는 4개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실버락코스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25위에 자리 잡아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소니오픈챔프' 라이언 파머(미국)는 반면 이븐파에 그쳐 '2연승'이 쉽지 않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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