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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에 밀린 KAL·아시아나.. 국내선 14%씩 감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항공여객 분담률이 30%대까지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분담률은 각각 14%씩 줄어들었다. 항공 교통수단의 대중화와 더불어,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비용 항공사의 인기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신종플루,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선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제주공항이 김포공항의 이용실적을 넘어섰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항공수송실적은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종플루 및 세계 경제 위기로 국제선 수요가 국내선으로 흡수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선 항공 수송 실적은 출발 여객 기준으로 2008년 1722만명에서 지난해 1829만명으로 6.2% 증가했다.


특히 7월 이후부터는 여름휴가, 추석연휴,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및 설 연휴 효과로 제주도 관광객이 급증했다.

제주노선은 2월 △9.7%에서 5월 △1.1%로 이용객 감소폭이 줄어들다 7월부터 10.9% 가량 이용객이 늘었다. 이어 8월에는 14.8% 가량 이용객 증가율을 나타내다 12월부터 21.0%나 이용객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공항이용 여객이 2008년 대비 11.2% 증가하면서 국내선 공항별 실적집계 최초로 김포공항을 추월했다. 지난해 공항 이용객(국내)은 제주공항 1302만명, 김포공항 1287만명 등이다.


항공사별 이용 실적은 저비용항공사 실적이 2008년 대비 199%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의 국내 여객 분담률은 2008년 9.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7.4%까지 성장했다. 반면 기존 양대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는 실적이 14.5%나 감소했다. 이는 저가 항공사의 등장에 따른 항공교통수단의 대중화 추세가 경기 침체를 계기로 본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진출확대, 경기회복에 의한 해외여행객 증가 등으로 국내선 여객 증가폭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라면서도 "제주도 관광수요에 의한 제주노선의 꾸준한 증가세 등으로 4.8%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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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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