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전국 재래시장 9곳 조사 … 작년보다 3.1% 올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는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6만400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회장 김철운)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수원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대상으로 차례용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올해 설 차례상 준비에는 16만4710원이 소요돼 지난해 15만9720원보다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과일이 지난해 기상 호조로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예년에 비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과의 경우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 수요가 늘면서 차례상용 과일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과의 경우 상품 5개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만100원보다 450원 오른 1만5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나물류는 도라지와 고사리, 숙주, 시금치, 호박을 각각 400g씩 준비할 경우 서울에서 9870원이 지출돼 지난해 7370원보다 무려 33.9%가 올랐다.
쇠고기는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kg(2등급)당 2만757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원산지표시와 생산이력제 등이 정착되면서 한우 고급육 중심으로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고기 역시 한동안 신종플루 영향으로 거래가 주춤했으나 연관성이 없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육두수가 줄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여 목삼겹 1kg이 지난해 1만3280원보다 1.9% 오른 1만354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도 폭설과 한파로 인한 계사육장의 피해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 3kg 기준 1만4820원에 거래돼 작년보다 5.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밤과 대추, 곶감 등 견과류는 지난해 기상호조로 풍작을 이루며 공급량이 증가해 서울의 경우 지난해 1만4150원보다 1.9% 내린 1만3870원에 판매됐다.
박예환 한국물가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일부 수산물이 이상 한파로 어획량이 감소해 설이 임박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과와 배 등 과일류와 밤, 대추를 비롯한 견과류는 기상호조로 작황이 좋다"며 "올해 설 물가는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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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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