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연기금 1년여만에 최대매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기분 좋게 장을 마감했다.
뚜렷한 모멘텀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연기금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오랜만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외국인과 개인 역시 소폭의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미국의 JP모건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미 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고, 이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된 모습이었다.
특히 기관의 매물과 동시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만만치 않은 규모로 출회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는 바뀌었다.
연기금의 매수세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지난 7일의 전고점(1707.90)을 뛰어넘으며 연고점을 새로 쓰는 등 상승탄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역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강세를 보이는 등 대형주가 강한 탄력을 회복한 것 역시 지수에 도움이 됐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98포인트(0.59%) 오른 171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716.62선까지 올라서며 상승탄력을 강화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0억원(이하 잠정치), 17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42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 중 연기금은 1685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12월29일 이후 1년여만에 최대 규모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차익 매물을 유도했고, 여기에 비차익 매물까지 가세하면서 적지 않은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61억원, 비차익거래 1102억원 매도로 총 2463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보험(-2.27%)을 비롯해 음식료품(-1.03%), 금융업(-1.11%), 은행(-0.77%) 등은 약세를 기록한 반면 전기가스업(4.10%)과 기계(4.08%), 서비스업(1.49%), 유통업(1.07%), 화학(0.97%), 전기전자(0.77%) 등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00원(0.12%) 오른 84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장 중 84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스코(1.01%)와 한국전력(4.68%), LG전자(2.27%), LG화학(3.08%) 등도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KB금융(-2.44%)과 신한지주(-2.33%)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1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5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며 55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3포인트(0.57%) 오른 553.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원 오른 1124.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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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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