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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新메카' 기업들 러시

철강산업 및 교통의 집중화…환황해경제권 물류기지 가속화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당진군이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한 ‘기업도시’로 떠오르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04년 부도난 한보철강을 현대제철이 인수하면서 ‘농어촌 당진’에서 ‘철강도시 당진’ ‘서해안 최대 기업도시 당진’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는 것이다.


서해안지역의 핵심지로 떠오른 당진은 특히 철강산업이란 새로운 집적지로 관련산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왜 기업들이 줄줄이 ‘당진행’을 택하고 있는 것일까.

산업입지조건들이 좋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중국 전진기지로서 환황해권개발 중심에 서 있고 생산품의 수요처 근접성과 교통의 편리성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당진군엔 국가산업단지인 고대·부곡지구와 지방산업단지인 송산단지 등에 철강관련기업들이 몰려 있다. 이곳엔 현대제철, 현대 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굴지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조강능력기준으로만 분석할 때 울산, 포항에 이어 국내 3대 철강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산업의 집적화는 관련기업들을 당진군으로 끌어들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히 지역의 ‘먹거리 산업’이 늘고 따라오는 가족 등 당진인구가 불어날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기아자동차 시흥·광명공장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입주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점도 당진의 장점으로 꼽힌다.

당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당진군의 가장 큰 매력은 튼튼한 철강산업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굴지의 회사들이 모여드는 건 물류비 절감, R&D(연구개발) 및 제품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부품 등 관련기업들이 ‘당진행’을 택한 전체기업의 10.5%를 차지하고 기계·금속·장비 등의 업종이 50%에 이르는 게 당진의 매력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신도시로의 접근성도 쉬워 고급인력을 끌어오기에 알맞다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당진군, 신성대학, 동부제철 등이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인력인프라도 풍부하다. 맞춤형 전문인력을 구하기 쉽다는 얘기다.


교통 역시 편리해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대전 고속도로 ▲당진~천안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들이 기업입주를 부추기고 있다.


조성될 서해산업선 철도, 평택당진항 개발로 물류 편리성까지 갖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경기 안산~충남 홍성을 잇는 ‘서해선' 철도건설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서해안 물류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서해안선은 충남 홍성 화양~충남도청 신도시~당진 합덕~경기 평택 안중~향남~안산시 원시 구간으로 이어져 하루 물동량 9200t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진군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당진항 개발로 당진군은 전국에서 최적의 교통, 물류, 항만시설의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황해권 중심 무역항으로 발돋움하는 당진항은 15선석의 부두에서 해마다 390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49선석이 만들어지면 해마다 1억t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어 국제적 물류기지로서도 손색없다”고 강조했다.


값싼 산업용지 또한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러 혜택과 지원이 따르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당진 송악지구가 들어있어 더욱 인기다.


기업입주 여건이 좋은 만큼 산업단지에 몰려드는 기업들의 입주경쟁률은 뜨겁다. 산업단지 지정 발표 후 ‘17년의 잠’에서 깨어난 석문국가단지는 지난해 9월 1차 분양에서 89개 업체가 신청, 53개 업체만이 들어가는 ‘혜택’을 봤다.


이런 높은 분양률은 합덕산업단지에서도 나타났다. 1차 분양공고에 50여개가 몰리면서 최종 37개 업체가 계약을 끝냈다.


당진군은 2015년까지 22곳의 산업단지를 만들어 3000개의 기업들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 제조업 취업자만 10만3000명에 이르는 서해안 최고의 신산업도시로 키운다.


당진군 관계자는 “산업단지엔 2015년까지 당진군의 한해 예산의 세 배에 이르는 9조8377억원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진군은 지금 인구의 1.5배인 26만명에게 새 일자리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및 중부권에 있는 기업들이 물류접근성과 중국에 불과 400㎞ 떨어진 당진군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 기업은 당진군을 전진기로 중국 등 동남아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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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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