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84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권리행사 만료시점이 임박한 임원들의 스톡옵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해 초 임원들이 줄줄이 고점에서 주식을 매도하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얻은 만큼 임원들의 추가 스톡옵션 권리행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월16일이 지난 2000년 부여됐던 삼성전자의 첫 스톡옵션 권리행사기간 마지막날이다. 지난해 9월 말(3분기 말) 기준 1만주 이상 미행사 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최지성 사장 (1만8434주) 윤종용 전 부회장(1만4774주)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1만1417주) 등이다.
이 중 윤 전 부회장은 임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권리를 행사했는지 여부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최 사장은 지난해 말 주식 일부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스톡옵션 미행사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도 지난해 11월 스톡옵션 일부 권리 행사로 보유주식수 8000주를 추가했지만, 아직 미행사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로 부여받은 주식 중 일부인 2000주를 실적발표 당일인 7일 주당 82만2300원에 팔아 16억4000만원 가량을 실현했으며, 스톡옵션 미행사 물량 외에도 8000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3월 9일은 2001년 3월에 부여된 스톡옵션 만기일이어서 미행사 물량이 5만6341주에 달하는 이윤우 부회장의 스톡옵션 권리 행사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그동안 예비 실적발표 하루 전 주식을 매도하거나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얻곤 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장 사장은 실적발표 하루 전인 지난 6일 주가가 사상최고인 84만1000원까지 뛰어오른 상황에서 스톡옵션 9479주를 행사, 이틀 후에 9479주를 장내매도했다.
강병창 삼성전자 전무도 같은날 보유주식 전량인 600주를 주당 80만9000원에 장내매도해 4억8500만원 가량을 실현했으며 정칠희 부사장도 200주를 주당 84만1000원에 장내매도해 1억7000만원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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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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