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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유엔 본부 유치했으면...

- "뉴욕은 골칫거리 해결하고, 두바이는 빈 빌딩 채울 수 있어"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두바이 정부가 만약 유엔(UN)과 그 산하 기관의 본부가 뉴욕에서 어딘가로 옮기려 한다면 두바이는 이를 유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15일 밝혔다.


두바이 정부의 이날 의사표명은 美 포브스 지(誌)가 '뉴욕의 골칫거리인 UN과 그 산하 기관의 본부를 두바이로 옮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보도한 후 며칠 만에 바로 나왔다.

두바이 정부는 논평을 통해 "만약 UN의 관리들이 본부를 뉴욕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결정을 내린다면 두바이는 이를 유치하는데 이미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챕맨 대학의 조엘 코트킨 교수와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버트 J. 크리스티아노 교수는 포브스 지에서 "UN 본부를 두바이로 옮기는 것은 정말 말이 되는 이야기다. 뉴욕은 복지예산을 갉아먹는 최악의 '골칫거리'를 없앨 수 있고, 두바이는 텅빈 빌딩의 새로운 세입자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UN과 그 산하기관을 뉴욕의 '골칫거리'(pain in the butt)로 묘사했다. 이들은 "세금도 내지 않는 UN과 그 산하기관 사람들은 느슨하게 일하고 잘난 체만 한다. 또 교통규칙도 지키지 않는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뉴욕커들을 화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수년간 기상천외한 부동산 프로젝트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바이는 지난해 11월 국영 두바이월드의 채무 260억 달러에 대해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요청하면서 세상을 다시 하번 놀라게 했었다.


두바이 정부가 작은 아이디어에도 매우 발 빠른 대응을 보인 것은 실현가능성을 떠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UN 본부를 유치하는 것만한 호재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동의 물류허브 두바이는 지금은 비록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지리적 위치와 세계를 연결하는 항공 교통망, 그리고 특유의 사회적 개방성 등 남부럽지 않은 훌륭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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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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