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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펀드 캠페인]2010년 해외펀드 투자전략은

제4부 2010 투자전략 <하>해외펀드


러브펀드-변함없는 러브콜
중국펀드-미워도 다시한번
美.日펀드-허울뿐인 기대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그래도 필요하다."
연초부터 해외펀드가 환매 랠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펀드 수익률이 60%를 넘자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 말로 끝났다는 점도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다. 여기에 올해 해외펀드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세금 제도와 기대 수익률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펀드 투자의 위험분산, 자산관리 등을 위해 해외펀드를 일정 비중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대다수 의견이다. 특정 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해 투자위험을 낮추는 게 투자의 기본원칙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해외펀드를 세분화해 올해 투자 전략을 알아봤다.


◆러브펀드에 여전히 관심을

지난해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는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2 펀드의 지난해 투자수익률은 148.38%를 기록했고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C(주식) 펀드는 115.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증시가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장기전망이 여전히 좋지만 올 한해를 두고 봤을 때 예전과 같은 수익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용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증시가 지난 2008년 고점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에 현재 주식가격이 싸지 못하다는 점이 단점"이라며 "여기에 그동안 브라질 경제를 재건한 룰라 대통령의 임기 만료가 임박해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호한 펀더멘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조정이 나타난다면 하반기 이후에 재 진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매수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가능하고 지난해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경기회복 수준이 낮아 아직까지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낮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의한 추가적인 경기 부양 가능성은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매력적인 투자 포 인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중국펀드


지난해 중국펀드는 러시아나 브라질 만큼의 수익률을 거두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대표적인 중국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가 73.95% 상승했고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3는 86.88% 올랐다. 이런 상승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긴축 정책이 거론될 정도로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고 이에 증시 회복 속도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식시장은 빠른 경제회복과 기업들의 이익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조절이 나올 경우 증시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주식시장의 조정은 적극적인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중국경제가 정책효과와 기저효과(Base Effect)가 약화로 성장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약 9.5%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 돼 중국경제 성장 자체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비율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는 최근 2년동안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전략보다는 환헤지비율에 의해서 성과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원화약세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중국본토펀드의 성과가 우수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원화 강세로 인해 환헤지비율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대체적으로 양호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는 투자지역(홍콩ㆍ본토)과 환헤지 비울로 성과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해당사항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불안한 선진국 펀드


선진국들은 올해도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근본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만큼 급속한 경기회복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에 대해 "올해 상반기 더블딥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경기부양적 통화완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신규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투자 및 소비의 자생력 회복 기대되나 연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 3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출구전략 등으로 인한 금리정책 변경은 단기적으로 달러강세와 유동성 축소와 같은 부정적 현상을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해외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일본펀드 역시 상승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높은 국가 부채 부담 등으로 올해는 경기부양이 약화되며 증시의 성장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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