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온 주요 기업 총수들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주요기업 총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7시 25분경 행사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30대그룹 회장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강덕수 STX 회장에게는 "해외 많이 갔다 왔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는 "축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는 "국내 있었나"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대련을 갔었다"는 강 회장의 대답에 "신문 보니 수주를 많이 했다고 하던데. 중국 수주는 어느 정돈가"라고 물었다. 강 회장은 "지난해 20억 불, 올해는 15억 불 정도"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중국은 달러가 많으니까"라고 말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정몽구 회장을 소개하며 "일관 제철소가 완공됐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순조롭게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제철소가 하나 더 생긴 셈이지"라고 격려했다.
조 회장은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소개하며 "수출이 많이 늘어나고 해서 투자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환담장의 화제는 겨울철 이상한파와 국제유가 문제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금년 기름값이 많이 오를 것 같아 걱정이다. 지금 70불 넘었죠"라고 물었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75불 정도다", 조 회장은 "올해 85불 정도를 보고 있더라"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세계가 추워서 난방비로 많이 쓸 것"이라면서 "금년 세계경제가 변동 없이 좋아져야 하는데 걱정이다. 한곳에서 나빠지면 다른 곳도 나빠지고는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수주와 관련, "요르단도 좋은 소식 들린다"는 조 회장의 언급에 "왕이 아주 적극적"이라면서 "지난해 고생들 많이 했다. 전세계가 이제 국가 정상들이 '비즈니스 외교'에 서로 경쟁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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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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