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할인 혜택 받으려는 투자자들 늘어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파산보호 신청을 앞둔 일본항공(JAL)의 주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4일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JAL이 10억 주 이상 손바뀜을 동반하며 일간 거래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이색 할인 마케팅과 공매도 청산 때문.
이날 도쿄증시에서 JAL의 거래량은 10억주를 상회, 오전장 전체 거래량 32억주 가운데 3분의1을 차지했다. 폭발적인 거래가 오전장에 집중됐던 것.
투자자들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JAL의 이색 마케팅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JAL은 주식 1000주를 매입하는 투자자에게 국내선 항공권을 반값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1만주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의 경우 1년 동안 100번 이상의 반값 티켓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일반 투자자들도 재빨리 계산기를 두드렸다. 항공권 할인 혜택분이 투자에 의한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자 이들은 주식 매입에 나섰다. 한 브로커는 “사람들은 JAL주식을 할인항공권처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초 주당 88엔에 거래되던 JAL의 주가가 14일 8엔으로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기관투자자가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나선 것도 거래량 급증에 일조했다.
아울러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기세력의 유입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아이자와 증권의 시다 켄타로 트레이더는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지만, 아직 JAL이 상장폐지돼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 하루 내에 차익을 실현하는 단타거래를 하기에 적기”라며 “주가변동성으로부터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년 전만해도 주당 200엔에 거래되던 JAL의 현재 주가는 대단히 싼 편으로 작은 변동에도 높은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투기세력의 유입을 부추겼다. JAL의 주가는 13일 81%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4일에는 14.2%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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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정부가 JAL을 파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가운데 JAL이 내주 파산신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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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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