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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시보레 브랜드로 교체 여부 1분기내 결정"

베트남서 GM대우 브랜드 점진적 교체 중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GM대우가 이르면 1분기부터 브랜드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GM대우가 브랜드를 변경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향후 전 차종에 기존 엠블럼 대신 시보레 보타이(엠블럼 명칭)가 장착된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2일(현지시간) 2010 북미 국제 오토쇼가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위해 브랜드 변경에 대한 조사 결과가 이미 보고됐으며 1분기 내 피드백을 주겠다"고 말했다.

GM대우 경영진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GM대우 브랜드 유지 ▲GM대우와 시보레 공존 ▲GM대우 삭제와 시보레 브랜드 도입 등 세 가지 중 하나다. 단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브랜드 교체 결정 시기는 늦춰지게 된다.


앞서 GM대우는 베트남에서도 GM대우 브랜드를 점진적으로 없애는 방식으로 '시보레'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과 함께 GM대우라는 브랜드로 판매됐던 지역이다. 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베트남에서 GM대우 판매량이 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GM대우는 한국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반감이 큰 한국 시장에서 GM대우가 아닌 시보레로 판매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카몬 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차를 판매해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라면서 "현재 가정에 근거한 말을 하고 싶지는 않으며 1분기 안으로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카몬 사장은 올해 수출 역량을 강화와 다자총판제 시행으로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앞으로 신흥 시장이라는 큰 기회가 있다"면서 "향후 200~3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공장의 생산능력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8%까지 떨어진 내수 시장 점유율을 올해 두자릿수로 올려놓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부터 출시되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것.


GM대우는 올해 마티즈크리에이티브 LPG모델과 첫 준대형 세단 VS300(개발명)을 출시하고 내년 아베오 신차와 미니밴과 같은 7인승 차량을 내놓아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아카몬 사장은 "GM대우의 신차는 항상 한국에서 먼저 출시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하이브리드 차량의 내수 시장 출시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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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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