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 송도 현장에 적용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개발, 인천 송도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에 적용해 실용화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는 주원료인 시멘트 대신 화력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발생되는 플라이 애쉬(Fly Ash), 고로 슬래그(Blast Furnace Slag)를 원료로 사용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매트콘크리트에 비해 시멘트 사용량을 40%이상 줄인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 콘크리트를 이미 송도 푸르지오 현장에 적용해 기초부분에 2만4400㎥의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했다. 이로 인해 약 1933t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저감되는 효과를 거두었는데 송도 푸르지오 현장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량은 소나무 69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콘크리트 1㎥를 만들기 위해서는 219㎏의 시멘트가 사용되는 이번에 개발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는 1㎥ 당 131㎏의 시멘트만을 사용하면 만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1㎥ 당 약 79㎏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인용, 이는 소나무 2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콘크리트는 품질이나 시공성,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콘크리트와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친환경 건설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주요 오염원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시멘트 1t을 생산할 때 약 0.9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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