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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환율하락에 또 말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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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수출업체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환율이 역외 매도 공세에 무려 7거래일동안 51.4원이나 떨어지자 수출업체들이 너도나도 달러를 내놓기 시작했다.


그동안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역외 매도세가 어느정도 주춤해지자 이번에는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는 것.
역외매도세는 연초 매도 포지션에 투기적 매도를 더 얹으면서 옵션 배리어 터치를 시도하기까지 하는 등 과매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의 환전까지 합쳐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극에 달한 상태다.

올 초 1150원대를 깨뜨린 환율이 급기야 1110원선까지 위협하자 반도체, 자동차 업체 등 수출업체들은 달러를 조금이라도 고점에서 팔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환율이 급락했던 지난 2007년의 '과매도' 국면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당시 920원~950원대에서 조선업체를 필두로 5년뒤에 받을 선박건조대금까지 처분하면서 환율 하락 트렌드에 편승했지만 이듬해 환율이 1500원대로 폭등하면서 키코 여파 등 달러 과매도의 부작용을 여실히 드러냈다.

기획재정부 손병두 외화자금과장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투기적 거래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면서 "정부는 이를 바로 잡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언급해 역외 투기성 매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은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다시 오를 경우 매도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체들이 주로 1100원대 초반까지 환율 하락을 예상하면서 아직 달러를 팔기에 늦지 않았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반기중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당국의 개입도 환율 추세를 완전히 뒤엎기는 어려울 듯해 속도조절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도 "수출기업으로서는 선물환으로 못팔았던지 아님 외화예금으로 들고 있던 달러 매도시기를 놓쳤을수는 있는데 수출이야 계속 되는거니 수출업체는 계속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레벨 경계심이 있지만 환율이 추가 하락할것 같은 이럴 때 수출업체들이 의사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4.0원 오른 1123.8원을 나타내고 있다. 하락 행진을 이어온 지 8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한 것.
역외세력 중 투기성 매도에 나섰던 일부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숏커버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환율 반등시 추가 매도세가 유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외환당국이 역외 투기성 매도를 의식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섰는데 업체들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적극 매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지난 2007년 11월처럼 환율과 증시 방향이 일시에 돌아설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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