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원유(WTI)가격이 이틀연속 하락했다. 뉴욕과 보스턴 등 미 동부지역 날씨가 이번주말 평상기온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 원유가는 최근 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로 15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WTI는 지난주말보다 0.3%하락 배럴당 82.53달러로 장을 마쳤다. 1월 인도분 난방용 원유가격도 전장대비 1% 내린 갤런당 2.179달러를 기록했다.
미 기상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10일간 뉴욕의 평균기온이 영하 3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최근 6일간은 평년기온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개장초 WTI는 83.9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0월14일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중국의 12월 수출입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미 달러화가 유로화대비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전일 지난해 12월 수출실적이 전년동기비 17.7% 상승해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수입 또한 5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대비 미 달러화도 약세를 기록했다. 미 연준(Fed)이 지난주 실업률이 예상외로 하락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오후 2시37분 현재 뉴욕시장에서 유로화대비 미 달러화는 0.8% 약세를 보이며 1.4527달러를 기록중이다. 개장초 1.4557달러까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1.4409달러를 기록했었다.
런던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랜트유도 0.7% 떨어진 베럴당 80.83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공급물량이 지난 1일 기준 150만배럴이 증가한 3억273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측됐기 때문이다. 가솔린도 140만배럴이 늘어난 2억1970만베럴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최대 원유사 사우디 아라비아오일은 2월 생산물량의 전부를 중국과 한국 그리고 대만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13일에 주간 에너지 공급물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1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사전예측치는 100만배럴이 감소한 1억590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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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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