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대우증권은 11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지난 2007년과 유사한 두 자리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강석훈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여객 수요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화물 수요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2.8% 증가한 1567억원이 전망된다"며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원인은 항공화물이 빠르게 정상화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항공화물은 지난해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돼 10월 6.0%를 기록했으며, 11월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급증했다"며 "지난 2008년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 효과도 있지만 물동량이 경기 침체 이전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이미 공급을 5~10% 축소하면서 9월과 11월 두 차례 운임을 올려 수송단가(Yield)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12월 여객 수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53만여명을 기록했다"며 "신종플루 영향으로 10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백신 공급으로 감염자
확산이 둔화되면서 12월부터 여객수요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연간 인천공항 여객 수송은 전년대비 4.8% 감소한 2855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환율 및 유가 등 매크로 변수는 항공사에 우호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강세 전환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지난주에는 1130.5원을 기록했다. 항공 유가는 WTI가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여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은 WTI 반등에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Base Effect) : 대부분의 통계가 전년 동기나 전년 동월을 대비로 증감률을 구하는 만큼 같은 규모라 하더라도 기준(Base)에 따라 실제 경제 상황보다 위축되거나 부풀려지는 현상. 경기가 저점을 탈피하는 구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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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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