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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FI, 대우건설 ‘1만8000원’ 기싸움

산은 주당 1만8000원 매입 주장에 FI 가격 올려라 맞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주당 1만8000원이라는 인수 가격을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산은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대회의실에서 18개 대우건설 FI들을 대상으로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산은측은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39.6%)을 1만8000원에 매입하겠다며 20일까지 매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대우건설 종가인 1만2850원보다 높은 가격인 만큼 FI들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FI들이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상환받기로 한 3만1500원에 비해서는 낮다. 산은은 상환가격과의 차액은 FI들이 금호산업의 무담보채권자로 참여해 나중에 채권행사를 통해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I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에서 산은이 확실한 방안 없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주당 1만8000원이 비싸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매입가격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FI들은 오는 11일쯤 자체적으로 모여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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