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 한컴 등 소프트웨어 강자들 나섰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등의 인기로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스마트폰용 SW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SW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가 모바일 오피스인 '씽크프리'를 들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안철수연구소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용 SW개발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SW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공격적 비즈니스를 예고하고 나섰다.
휴대폰결제 솔루션을 최초로 개발한 다날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결제시스템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SW의 세계시장 진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앱스토어' 등 스마트폰용 SW 오픈마켓의 가능성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개인 개발자들도 아무런 제약없이 세계 스마트폰 SW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국내SW를 소개하는 사이트(appstore.connect.kr)에 따르면 앱스토어를 통해 세계에 선보인 우리나라 스마트폰 SW는 2856개에 달한다. 앱스토어에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등록해 성공적인 해외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게임빌의 한 관계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는 개인 개발자들과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른 오픈 마켓의 경우를 더하면 국산 스마트폰SW의 해외 진출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철수연구소도 향후 5년간의 IT의 키워드 중 하나로 '스마트폰'을 꼽고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SW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주력업종인 '보안'을 탈피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SW 개발을 추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은 침체된 SW산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큰 변화"라며 "안연구소는 SW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스마트폰용 오피스 SW '씽크프리'로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은 이미 지난해 8월 인도의 단말기 제조업체 하이얼텔레콤과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에는 프랑스 아코스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한컴의 '씽크프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한컴은 최근 출시된 아이폰용 SW도 준비하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아이폰용 '한글' 프로그램의 베타버전 개발이 이미 완료됐다"며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 앱스토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 스마트폰 SW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결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다날도 최근 스마트폰용 휴대폰결제 솔루션을 들고 세계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다날은 중국, 대만 시장에 이어 올 상반기에 미국시장에서도 휴대폰결제 사용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날 관계자는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블랙베리, 아이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모으고 있어 스마트폰 전용 결제 솔루션을 통해 소액 결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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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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