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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SBS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연출 홍창욱)이 지난 4일과 5일 그 베일을 벗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중원'은 홍창욱 PD와 이기원 작가가 투입돼 탄탄한 스토리와 화면 구성, 배우들의 호연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얀거탑', '스포트라이트'의 이 작가는 긴장감 넘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이미 주인공 소근개(박용우 분)는 2회가 지났을 뿐이지만 어머니(차화연 분)를 잃고 도망자가 됐다가 양반 황정으로 다시 태어나 내주 3회부터는 제중원 의생으로 들어갈 채비를 할 전망이다.
또 배우들의 호연도 빼놓을수 없다. 박용우는 2회에서 어머니를 잃고 절규하는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또 한혜진 역시 통역관의 딸로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되는 신여성 유석란을 무리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관심이 많은 만큼 시청자들의 지적도 눈에 띈다. 첫 회에서는 성균관 유생 도양(연정훈 분)이 일본인 양의 와타나베(강남길 분)을 두고 "대일본제국의 희파극랍저(히포크라테스)"라고 말한 것이 지적을 받았다.
물론 이것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신문 한성순보에 실린 표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문제다.
하지만 션 리차드가 연기하는 제중원 설립자 호러스 알렌을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 극중에서는 제중원을 설립해 양의학을 알리는 의료선교사로 그려지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렌은 미제국주의 침탈에 앞장선 인물이다.
또 백정 소근개가 소의 머리를 커다른 망치를 내리치는 장면은 동물학대 논란에 휘말렸고 황정을 쏜 정포교(원기준 분)의 구식총에서 연달아 6발이 발사됐다는 것도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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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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