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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철강, "수익성개선·해외개척 '두마리토끼' 잡겠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철강선재 생산업체인 영흥철강이 오는 25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영흥철강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8일·11일 수요예측, 15~18일 청약을 거쳐 25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예정가는 1만2000원~1만6000원, 상장예정주식수는 562만1724주로 총 270억~360억원 규모다.

영흥철강은 지난 1977년 설립돼 주로 와이어로프, 와이어, 마봉강, PC강봉, PC강연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건설, 가전, 자동차, 조선, 토목 등 모든 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초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본사에서 연간 9만4000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강소성 태창시와 베트남에도 설비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선재산업은 다양한 전방산업에 적용이 가능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라며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과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전했다. 기술력 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또한 진입장벽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영흥철강은 국내에서 와이어로프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하고 포스코와는 30년정도 거래했다. 이 외에도 180여개의 국내외 고객사와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영흥철강도 성장통은 겪었다. 영흥철강은 지난 98년 6월 IMF사태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 하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이를 극복, 2004년에 한국철강그룹으로 편입되며 회생했다.


이후 제 2의 도약기를 겪은 영흥철강은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06년 9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2008년에는 1363억원, 2009년 3분기 누적매출액 88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006년 5.0%에서 2009년 3분기 9.1%까지 성장했다.


조완제 영흥철강 대표는 "2010년 목표 매출액은 1200~1250억, 영업이익률을 8~9% 내외로 잡고 있다"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이후 영흥철강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시장확대로 글로벌 선재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2010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중국법인을 통한 글로벌시장 개척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며 "풍부한 현금 및 잠재적 자산을 보유하며 무차입 경영을 해오고 있지만 상장을 통해 신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를 높히고 주주의 이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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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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