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잠정치 발표에 주목...환율 악재 상쇄 여부도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전날에는 무려 2.3%의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수급적인 요인과 펀더멘털적인 기대감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수급적으로 볼 경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을 매수했고, 이 중 57%를 IT주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256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이며 IT주 중에서도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대해 매기가 쏠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이 유독 삼성전자에 집착하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과도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중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다음주부터는 포스코 등이 차례로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인데,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 발표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는 깜짝 놀랄만한 실적 잠정치를 내놓으며 시장을 놀라게했는데, 이것이 2분기 코스피 시장의 랠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최근 들어 시장이 점점 모멘텀을 잃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잠정치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환율이다.
전날 원ㆍ달러 환율은 113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수출주에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그동안 받아왔던 가격경쟁력과 이익 측면의 수혜들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대차 등 일부 수출주에 작용하고 있다.
전날 현대차는 0.9%의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5일 7.5%의 급락세를 보였음을 감안한다면 반등 폭은 턱없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환율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자업종, 특히 대표적인 삼성전자가 환율의 파고를 넘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날 발표되는 실적 잠정치가 환율에 대한 악재를 잠재워준다면 시장 내 투자심리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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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외국인의 매수세가 특정 종목으로 한정돼있고,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감내해야 할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각 종목의 방향성과 매수타이밍 포착이 쉽지 않음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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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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