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MBS 매입종료 관련 격론..유가는 83弗 돌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계획 종료 시점을 당초 2009년 말에서 2010년 3월로 연장했다. 이어 12월 FOMC에서는 MBS 매입 계획이 예정대로 2010년 3월에 종료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같은 연준의 입장 변화와 관련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연준이 출구전략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연준은 지난 12월 FOMC에서 MBS 매입 종료와 관련해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의원들이 MBS 매입 종료 시기를 연장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MBS 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의원은 1명 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다소 의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한 면이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 것.
따지고 보면 연준은 12월 FOMC 이후에도 부양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FOMC MBS 매입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말에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손실을 향후 3년간 무제한 보증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BS 매입 종료와 관련한 격론 끝에 나온 절충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연준이 출구전략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음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곧 연준이 느끼는 인플레 부담이 여전히 낮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6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3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상승세가 꺾였던 레벨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 기세라면 곧 90달러선을 타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부담이 커지는 셈.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밥 돌 부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는 잊고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돌은 향후 10년간 침체가 보다 일반화될 수도 있겠지만 미 증시는 연간 6~8%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S&P500 지수는 10% 가량 상승해 1250으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느리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돌은 재고가 다시 축적되고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출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올해 미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거래량 부진 속에 혼조마감됐다. 카나코드 아담스 증권의 데이브 로벨리 이사는 8일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베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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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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