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화입식, 박수로 감동 표현
국가 경제 기여하는 기업 성장
$pos="C";$title="정몽구 회장 화입식";$txt="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당진 일관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에서 화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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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010년 1월 5일 오전 10시 13분 14초.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내에 완공된 회사의 첫 번째 고로 화입식에서 고로 앞에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직원들이 들고 온 성화를 넘겨받아 풍로에 불을 집어 넣었다.
이후 정 회장은 함께 불을 당긴 마크 솔비 폴워스 사장 과 정의선 부회장 등 자신을 바라보는 600여명의 현대차 그룹 임직원들과 외빈을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환한 미소를 짓고 박수를 쳤다.
고로에서 만들어진 첫 철선은 오는 6일 오후 2시경이면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1고로는 중단없이 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 1978년 5월 아버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제2제철 사업 추진을 선언한 지 무려 32년 7개월 5일, 아니 자신이 그룹 회장에 오른 1996년 1월 취임 일성으로 제철사업 진출을 밝힌 후로만 따져도 14년 만이다. 너무나도 긴 시간을 참고 기다려왔던 정 회장에게 이날 화입식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격 그 자체였을 것이다.
앞서 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로 사업을 통해 현대제철은 제2의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특히 현대 일관제철소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통해 소재, 부품, 자동차로 이어지는 최적의 일관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그룹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제철사업은 통일을 위한 대북사업,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로운 경영과 함께 아버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루지 못한 세 가지 꿈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제철 사업에 있어서는 현 정 회장의 의지가 훨씬 강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정 명예회장이 제철사업을 위해 인수한 인천제철(현대제철의 전신) 사장으로 일하면서 아버지의 실패를 곁에서 지켜보고 정 회장 스스로도 실현 직전까지 갔던 경남 하동 제철소 추진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갑작스런 경기 호황으로 인해 포스코와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후판 공급 부족 사태는 정 회장으로 하여금 고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북돋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은 아니었다. 정 회장은 고로 사업의 목적은 좋은 강재를 만들어서 자동차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철강 수요업체가 양질의 품질의 강재를 공급받아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왕 제철사업을 할 것이라면 친환경 사업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정 회장은 제철사업을 통해 사업의 수익보다 자동차용 강재를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에 품질 좋게 만드느냐를 생각했다”면서 “좋은 강재를 만들어서 자동차 경쟁력 높이고 다른 철강 수요업체가 양질의 품질의 강재를 공급받아 산업 발전시키고 현대제철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회장과 현대제철은 마침내 고로 가동의 꿈을 이뤘다. 당진발 소식은 오너일가의 숙원을 실현했다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정부가 출자해 설립해 지금까지 사실상 국내 유일의 고로 업체로 자리매김해온 포스코에 이어 순수 민간 자본으로 처음으로 고로를 건설한 업체가 됐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2고로가 가동되는 내년 1월이면 세계 10위권 메이저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검토중인 3고로 건설도 착공 예상시기인 2015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중단없는 투자를 통해 오늘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정 회장의 뚝심과 추진력 덕분이었다”라면서 “앞으로 현대제철은 정 회장의 이상에 맞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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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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