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두바이 월드 사태 여파로 올해 입실률 75%에 그칠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세계 최고(最高)의 빌딩 버즈 두바이(Burj Dubai)가 5년간의 대역사(役事) 끝에 4일(현지시간) 개장한다. 그러나 버즈 두바이는 높이만큼 높은 임대 성과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pos="L";$title="";$txt="";$size="272,407,0";$no="201001040838430784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수아 캐피탈 PSC의 로이 체리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면서 올해 버즈 두바이의 입실률(occupancy rate)은 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즈두바이는 160여층 가운데 37개 층을 사무실과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호텔과 고급 아파트, 전망대 등으로 운영된다.
체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두바이 경제가 무너지면서 최고층 빌딩에 입주한다는 프리미엄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극히 줄었다”며 “임대를 목적으로 버즈 두바이를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임대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버즈두바이의 분양은 100%에 가깝다"며 "하지만 분양을 받은 이들이 최종 실수요자가 아니라 중간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 세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막대한 자금이 묶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6년 전 12억 달러 규모로 버즈 두바이를 착공할 당시 두바이의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2008년 가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 11월25일 두바이 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으로 두바이 경제는 극히 어두운 상황이다.
한편 버즈 두바이 내 아파트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 2008년 한때 평방피트당 최고 2700달러(약 3130만원)까지 치솟았던 아파트 가격은 현재 겨우 절반 수준을 지키고 있다. 두바이 전체 부동산 가격도 금융위기 전과 비교해 52%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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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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