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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FI, 풋백옵션 행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금호그룹이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건설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31일 풋백옵션을 행사했다. 대우건설 지분을 소유한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에 들어가면서 애초 계약한대로 자동적으로 옵션이 행사된 것이다.


금호측은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던 지난 14일 FI들에게 옵션행사 시기를 한달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이같은 내용을 요청하면서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풋백옵션이 자동적으로 행사되도록 합의한 바 있다.


풋백옵션은 지난 2006년 당시 금호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FI들과 맺은 계약으로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 아래로 떨어지면 그만큼의 차액을 보전해주는 권리다. 30일 현재 대우건설 주가가 1만2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금호측이 풋백옵션 상환을 위해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FI 가운데 하나인 대우증권은 이날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우건설 주식 731만810주를 2385억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상환의무는 대우건설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지게 된다. 금호산업은 FI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내년 6월 15일까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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