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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2009 KBS 가요대축제'가 'SBS 가요대전'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30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가요대축제'는 1, 2부로 나뉘어 총 2시간 40여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퍼주니어, 2PM, 소녀시대, 2NE1, 샤이니,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4minute, 다비치, 리쌍, 이승기, MC몽, 김태우, K.Will,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손담비, 백지영 등 올 한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가수들이 대거 출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말특집 무대인 만큼 가수들의 '따로 또 같이'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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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BS 가요대전'이 아이돌 위주로 출연진을 구성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산 반면, 'KBS 가요대축제'는 아이돌 그룹 외에도 리쌍,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김태우, MC몽, 장기하와 얼굴들 등 다양한 비(非)아이돌 그룹 가수를 출연시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SBS 가요대전'이 총 21개 팀 출연자 중 2-3팀만이 비아이돌에 속한 것에 비해 'KBS 가요대축제'는 총 20여 개 팀 중 6-7개 팀의 비 아이돌 그룹 가수를 출연시켜, 아이돌과 비아이돌 간의 비율을 맞추려는 노력을 보였다.
특히 이승철-2NE1, 신승훈-2PM, 김건모-소녀시대의 합동무대는 그야말로 '가요계 축제'라는 프로그램 콘셉트와 딱 맞아 떨어졌다는 평이다.
또 최근 예능프로그램과 가수들의 밀접한(?) 관계를 증명이라도 하듯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멤버들은 함께 출연 중인 MC몽과 이승기를 응원하기 위해 특별출연했다. 가수들의 축제에 예능인들이 참석했다는 것 자체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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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디밴드의 성공가능성을 알린 '장기하와 얼굴들' 역시 'SBS 가요대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이런 차별화에도 불구, 아쉬움 역시 많이 남았다. 'SBS 가요대전'과 겹치는 콘셉트의 무대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무대는 이미 'SBS 가요대전'에서 선보인 무대. 2PM,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 김태우 등이 선보인 헌정무대는 멤버만 살짝 바꿨을 뿐, 퍼포먼스나 댄스는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또 각 방송사 대표 드라마를 뮤직드라마로 만들어 선보였다는 점 역시 비슷했다.
'SBS 가요대전'이 최근 종영한 '미남이시네요'를 패러디해 뮤직드라마로 꾸몄다면, 'KBS 가요대축제'는 김태우 백지영 신승훈의 무대를 통해 최근 큰 인기를 얻으며 종영한 '아이리스'를 뮤직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비록 볼거리는 'SBS 가요대전'에 비해 많이 부족했지만 가수들의 화합면에 있어서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시청자들이 뽑은 올 해의 인기가요에는 2PM의 'AGAIN & AGAIN'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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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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