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공무원들 올 해 1억2000여만원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종무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한 해 관악구 직원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결연사업을 펼쳤다.
대다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월 급여에서 5000원부터 2만원을 떼어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했다.
내년에도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올해 지원한 금액만 9000만원에 이른다.
이와는 별도로 12월 급여에서 봉급액의 0.5%를 모아 1200만원을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특별한 연말을 보내기로 전직원이 결의했다.
또 종무식을 검소하게 치르기로 하고 각 부서에서 경비일부를 모아 300만원을 만들었다.
적립한 금액은 종무식 행사에서 구청장 권한대행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종무식 행사내용도 알차게 준비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며 뜻 깊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2009년 화제 관악 Best 10' 동영상을 제작, 상영하기로 한 것.
‘Best 10’은 2009년도 관악구 역점사업, 주요행사, 화제거리 등에 대해 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했다.
한편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는 법정 지원계층만 9659가구 3만650명이나 된다.
특히 올해는 경제한파까지 겹쳐 많은 지역주민들이 기본적인 생계를 꾸려 나가기조차 어려움을 겪었다.
올 한 해 관악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일시적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한 긴급복지를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또 적극적으로 구인 개척을 하고 취업알선에 나선 결과 올해에만 저소득층 일자리 6980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별한 종무식을 가지게 된 것과 관련, 박용래 권한대행은 “안타깝게도 내년에도 서민층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 준 직원들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모두가 함께하여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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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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