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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非자동차 계열사 '대약진'

철강·중공업 대규모 투자로 최대 실적 '유종의 미'
신성장동력 발굴 등 내년 재도약 위한 새각오 다짐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자동차 계열사들이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2010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비앤지스틸 등 철강 계열사와 현대위아와 현대로템 등 중공업 계열사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마무리 짓는 등 내실 있는 실적을 올렸다. 이들 5개 계열사는 자동차에 가려 있기는 하지만 각 부문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철강 계열사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불어 닥친 경기 불황을 딛고 올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며 선전했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1고로가 내년 1월 5일 화입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현장을 방문에 마지막 최종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조선, 기계, 가전 등 수요산업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 하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전 임직원에게 사명감을 갖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할 것을 당부해왔다.


내년에 이어 후년까지 연산 4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두 개의 고로가 들어서는 당진 일관제철소를 통해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경쟁체제를 구축하며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에 고부가가치 강판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현대하이스코는 기아자동차 현지 공장이 입주한 미국 조지아주에 해외 첫 물류창고를 준공했다. 조지아주 물류창고를 기 진출한 앨라바마 해외 가공센터로부터 자동차 강판을 공급받아 이를 보관ㆍ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자동차 경량화 사업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내년에는 고객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고객사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는 EVI(Early Vendor Involvement)를 강화하고, 고객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앤지스틸은 창원에 완공한 스테인리스 냉연 협폭박판 정밀재 공장이 최근 핫런(Hot Run, 완공후 실제 원재료를 투입해 실시하는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부터 시제품 생산을 개시한다. 이 공장은 궁극적으로 A4용지 두께의 10분의 1인 0.01mm의 두께의 협폭 박판을 압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 부품과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그린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비앤지스틸은 협폭박판 공장 건설을 계기로 신규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위아와 현대로템은 2009년이 글로벌 경영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둔 한 해로 기억됐다.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현대위아는 올해 2500억원의 수출고 달성이 확실시 되며 내년에는 3000억원 수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에는 중국 일조시에 자리잡은 산둥현대위아 엔진 및 소재ㆍ금형공장을 준공했다. 산둥공장은 현대위아의 글로벌 마케팅의 전진기지로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9월 그리스 아테네 지하철공사에서 발주한 1억6000만유로(한화 2700억원) 규모의 전동차 102량을 수주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형 고속전철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개 계열사들은 이러한 올해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24일 현대ㆍ기아차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 ▲현대제철 28명 ▲현대하이스코 7명 ▲비앤지스틸 3명 ▲현대위아 11명 ▲현대로템 11명 등이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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