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재활용공법
동성에코어 개발
오일·가스 등 추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해마다 30만t 가량 발생하는 폐타이어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최근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폐타이어로 부터 연료용 오일(oil)은 물론 철선을 비롯해 카본블랙, 타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법이다.
지난해 설립된 동성에코어(대표 박충열)는 환경에너지 설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폐타이어를 재생하는 TTE(Tire To Energy)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폐타이어는 천연·합성고무가 45% 가량을 차지하며, 여기에 카본블랙과 철심, 첨가재 등이 포함된다. 기존에 폐타이어는 주로 시멘트 제조에 쓰이는 소성로(kiln)로 만들어지거나 고무분말로 활용, 공사용 매립 등으로 재활용됐다. 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고 2차 오염물질을 발생하는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했다.
회사에서 개발한 재활용 공법은 뜨거운 가스를 사용한 열분해 방식이다. 파쇄한 폐타이어 조각을 밀폐된 공간에 넣고 400℃~500℃의 고온의 가스를 공급해 탄화수소가스로 열분해한다.
이 때 발생한 가스를 냉각하면 오일을 추출할 수 있으며, 열분해 후 나머지 카본블랙, 철심 등은 따로 배출된다. 또 오일을 추출하고 난 냉각된 가스는 설비에서 발생한 열로 재가열, 다시 열분해 과정에 투입된다.
추출된 오일은 정제과정을 통해 벙커C유나 등유의 대체유로 사용이 가능하며, 카본블랙은 정제를 거쳐 필터용 활성탄이나 유연탄 대체 연료로 재활용된다. 철심도 산업용 철제로 재활용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폐타이어를 100%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특히 동성에코어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설비 예열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였으며, 1회 연료 투입·가동하던 것을 연속 투입·가동을 가능케 개발해 24시간 연속으로 가동할 수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하루처리 100t 용량의 설비를 구축·운영하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보다 폐타이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도 폐타이어를 시멘트 연료나 재생고무로 사용하고 있어 향후 플랜트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폐타이어는 작년 기준으로 연간 30만t 가량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시멘트 소성로나 건류소각 등으로 55%, 고무분말이나 밧줄로 16%, 재생타이어나 중고차 수출 장착 등에 17%를 재활용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