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원전첫수출]UAE 이후 신울진 원전은 어떻게?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국내 컨소시엄이 UAE 원전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그동안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던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울진 원전 1,2호기는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의 원전건설공사로 올 4월부터 수차례의 유찰 끝에 지난 10월 최종 유찰된 이후 입찰재개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특히 정부와 건설업계 등이 UAE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최저가 방식의 원전입찰 방식이 변화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수차례 최저가로 입찰에 부친 결과 거듭 유찰된 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최저가 방식의 원전 시공사 선정방식을 비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신화는 없다'는 자서전에서 "다른 나라 국회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경 쟁입찰에 부쳐져 최저가에 낙찰되면 그걸 문제로 삼아 철저한 감사를 벌입니다"라고 썼다 . 또 우리나라에서 최저가 방식으로 입찰에 부치는 것에 대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문제 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이라며"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도로공사와 같다"고 보 는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발주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우선은 신중한 입장이다. UAE 원전 때문에 공사발주가 늦 어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공사발주를 해서 시공사를 가 릴 계획"이라며 "이는 UAE 원전 때문이 아니고 유찰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입찰공고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입찰 당시 컨소시엄 대표였던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이나 새해 첫주에 발주될 것이란 관측도 있 을 정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적인 전력수급계획을 고려할 때 완공시기 까지 여유가 많지 않은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입찰방법과 관련해서도 한수원의 입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발주를 서두르겠 다는 입장인만큼 최저가 방식을 적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최정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한수원이 지난번과 같은 최저가 방식을 고수할지 수정된 방식을 제안할 지는 모르는 상태"라면서 "늦어도 2월까지는 발주방식을 결정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UAE 원전에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이 나란히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것을 두고 건 설업계는 입찰방식이 바뀔 경우 지난번과 달리 현대와 삼성이 한 컨소시엄을 참여할 것인 지 여부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가장 최근 유찰된 10월에는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외에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4개 컨소시엄이 맞붙어 1조4000억원짜리 메가 프로젝트를 놓고 한판 격돌을 벌였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