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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첫수출]李 대통령은 왜 8층에 머물렀나

'형제국' 수준의 예우.. "양국관계 전방위적 발전 의미"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지원을 위해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UAE 최고의 호텔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의 8층에 머물렀다. 8층의 의미는 무엇일까?


당초 UAE 대통령의 왕궁으로 엄청난 규모로 지어졌던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은 일반인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지만, 유독 8층만은 예외였다.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국가원수들이 아부다비를 방문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의 8층은 GCC 통치자들의 '전용 왕궁'이 들어서 있다. 바로 가족을 중요시하는 아랍의 전통에 따라 UAE가 이웃나라의 '형제들'을 특별히 배려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일행이 당초 7층만 사용하는 것으로 협의됐으나 아부다비에 도착한 후에 7층과 8층을 모두 사용하도록 조치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우는 한국이 이제 UAE에게는 아랍 형제국가인 GCC 회원국과 수준으로 우애 깊은 나라가 됐다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특히 26일 오후(현지시간) 공항에 마중을 나와 이 대통령을 접견한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양국관계는 이제 과거와는 달라졌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UAE 최고위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형제'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형제는 좋을 때 뿐 아니라 어려울 때도 서로 돕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양국 관계가 경제전반으로 확대됨은 물론 안보분야에서까지도 발전이 기대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초 한국 컨소시엄의 수주가능성이 아직 불투명할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와 6차례 통화하면서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 '우애'를 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1월 중순, 이 대통령은 한승수 전 총리를 특사자격으로 UAE에 전격 파견, 원전수주 협상을 진전시켰다.


이동관 수석은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는 '50년 뒤에는 석유가 고갈된다. 우리도 무엇을 먹고 살 것인를 고민하고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UAE가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이유며, 또한 한국 같은 산업국가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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