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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아우디 뉴 A4, 내실있는 럭셔리를 말하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아우디 뉴 A4 TFSI 콰트로(이하 뉴 A4)를 접하는 순간 중국 유교 경전중에 하나인 '중용(中庸)'이라는 단어가 무심코 떠올랐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차체에 화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우디 특유의 유러피언 럭셔리풍을 담아내며 다양한 고객을 어필할 만한 치우침 없는 포스를 뿜어냈다.


고객 어필 능력은 올해 성적표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뉴 A4는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말 현재까지 1840대가 팔려 국내 수입차 부문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배기량 2000CC 급 모델에서는 폭스바겐 골프2.0 TDI(1313대)를 넉넉하게 뒤로 하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번에 시승한 뉴 A4는 검은색 모델로 차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라인이 먹잇감을 향해 잔뜩 웅크리고 있는 한마리의 흑표범을 연상케했다. 앞 범퍼 아래에 장착된 프런트 스커트는 수입차 2.0모델의 떨어지는 무게감을 충분히 보완해줬다.



내부에 들어서니 아우디 특유의 원형을 강조한 각종 버튼과 시그널 인디케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공간감도 우수했다. 차체 부터가 구 모델과 비교해 실내 전장 20mm, 폭 10mm, 뒷좌석 넓이 23mm씩 각각 커졌다. 가족 단위의 장거리 여행때 살짝 아쉬웠을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앞좌석과의 거리가 넓어진 뒷좌석의 레그룸(legroom: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길어져 중형 럭셔리 세단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키를 구멍에 밀어넣는 형태로 시동을 켜니 준대형급 이상 세단에 어울림직한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튀어나가는 가속력이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RPM이 3000에 위치할 정도로 페달에 압력을 넣으니 속도는 어느덧 140㎞를 넘어서고 있었다.


뉴 A4에 장착돼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은 운전자가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포인트였다. Comfort(컴포트), Auto(자동), Dynamic(다이내믹), Individual(개인맞춤형)의 4가지 모드를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데 컴포트 모드를 눌러보니, 세단의 편안함이 바로 전해져 왔다. 이 기능은 평일 출퇴근길에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을 하기에 더 없이 좋아 보였다.


다이내믹 모드로 바꿔보니 차 무게중심이 낮아지면서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급커브길에서 날렵하게 움직이는 코너링도 수준급이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 제로백이 6.9초라지만, 실제로는 훨씬 빠를 것 같아 보였다.


뉴 A4의 가격은 살짝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기본형이 4650만원이며, 콰트로 명칭이 적용되는 트림이 4950만원, 최고급 사양을 적용한 콰트로 다이내믹 모델은 5350만원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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