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에 내정됐다.
2005년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관료가 아닌 업계 출신 인사가 이사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3일 거래소 주총에서 41개 증권 ㆍ 선물회사 주주들로부터 60.2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거래소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김 부회장은 '자수성가형 전통 증권맨'으로 통한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옛 쌍용투자증권과 선경증권, SK증권 등을 거쳤다.
1999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8년여간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키움증권을 창업 5년 만에 업계 1위(위탁부문), 시가총액 1조원 돌파에 이어 코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시켰다.
당초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투표 과정에서 오랜 기간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김 부회장이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사 CEO출신으로 증권업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보여준 친화력등이 강점으로 부각됐고, 상대 후보군에 비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능력과 한발 앞선 추진력, 폭넓은 대외활동 성과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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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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