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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은행을 털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산타 차림의 한 사내가 은행을 터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범행은 이날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선트러스트 은행 지점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산타 차림의 한 괴한이 작고 빨간 배낭을 들고 은행으로 들어섰다. 고객들은 크리스마스도 가까우니 산타가 깜짝 선물을 나눠주러 들어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은행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에 찍힌 키 1m80cm 정도의 산타는 선물을 주러 온 게 아니라 받으러 온 것이었다.

산타는 권총을 꺼내 들고 돈을 요구했다.


한 목격자는 “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산타 복장을 하고 까만 선글라스까지 쓴 강도가 권총을 꺼내 들고 행원들에게 작고 빨간 배낭에 돈을 넣으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산타는 “꼬마 요정들에게 선물을 사줘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돈을 챙긴 강도 산타는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가 아니라 회색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번 사건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다.


경찰은 얼마나 많은 돈을 강탈당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2003년 빌리 보브 손턴이 주연한 영화 ‘배드 산타’에는 산타 차림으로 백화점을 터는 한 사기꾼과 그의 파트너가 등장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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