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이 23일 한국거래소(KRX)의 신임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출되자 여의도 증권가는 대부분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특히 지난 2005년 통합 거래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관료가 아닌 업계 출신의 인사가 뽑혀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대형 A증권사의 한 고위 임원은 "역사상 최초로 투명한 투표 과정을 거쳐 선출된 만큼 증권가를 대표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증권사의 대표로 많은 일들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거래소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시장논리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거래소가 독립적인 의미를 갖고 고객인 투자자와 금융기관, 그리고 기업들의 신뢰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임 이사장에게 거는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나왔다. C사 관계자는 "민간 출신 대표인만큼 수수료 인하, 점심시간 폐장(?) 등 오래전부터 업계에서 요구하는 부분들도 꼭 다뤄주길 원한다"며 "비록 현재는 공공기관이지만 민간 출신의 수장으로 민간의 목소리를 대변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D사 관계자는 "예상외의 결과라 다소 당혹스러운 측면도 없진 않지만 증권가의 새로운 바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업계 출신으로 업계를 이해하고 발전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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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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