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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시공업체, '대금 받을 수 있을까' 기대

"아직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지난주 아부다비로부터 두바이로 들어온 100억 달러의 지원자금. 41억 달러가 두바이 국영업체 나킬의 이슬람채권 상환에 쓰였지만, 나머지 약 60억 달러는 시공업체들에게 돌아오지 않을까 시공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UAE 경제지 '에미레이츠 비즈니스 24/7'은 일부 주요 발주업체들이 대금을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하기 시작했다고 건설업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는 최근 아부다비가 지원한 100억 달러의 지원자금으로 신뢰수준은 분명 높아졌지만, 아직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도 곁들여 졌다.


아부다비의 중견 건설업체 ACC의 매니징 디렉터 하산 아우지는 "아직까지 공사대금을 지불받지는 못했다. 아부다비의 자금지원 결과가 당장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발주업체에 미팅을 요청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시공업체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그 돈이 시장에 어떻게 풀리게 될 지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 또한 발주업체의 대금 지불여건이 좋아졌다거나 시장의 유동성에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 시공업체 관계자도 아직은 "상황변화에 대해 논평하기에는 좀 이르다"면서 "좀 더 기다리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DC 프로 엔지니어링의 CEO도 "이번 자금투입이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어느 누구도 공사대금을 주지 않겠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결정과 실제 집행 사이에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시공업체도 없지 않았다.


알 샤파르 제너럴 컨트랙팅의 CEO 비쇼이 아즈미는 "몇몇 발주업체들은 우리에게 대금지불을 약속했고, 다른 몇몇 발주업체는 그렇지 않았다. 아부다비에서 지원자금이 들어왔다는 뉴스는 분명 좋은 뉴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직접적인 좋은 영향은 없었다. 과거 발주업체들이 돈이 있을 때도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던 일을 우리는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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