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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내년 3월 중동 출시..세계를 품는 ‘수출본능’

2011년엔 美서 풀 라인업등 본격 판매경쟁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적극적인 수출 공세에 나선다. 우선 첫 준대형차 K7(수출명 카덴자)으로 최근 부상하는 중동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2011년 K7의 수출 시작으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돼 본격적인 판매 전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내년 3월 K7의 중동 출시를 앞두고 지난주 두바이 모터쇼에서 해외 시장에서는 최초로 K7을 공개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K7을 소개하는 현지 언론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K7, 제2 시장 '중동'을 잡아라!


기아차 관계자는 "K7의 국내 계약대수가 예상보다 많아 수출시기가 다소 조정될 수 있지만 내년 3~4월 중동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K7의 첫 수출지로 꼽은 중동은 자동차 실수요자 수만 놓고 봤을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동 부호들 사이에서는 국산 준대형급 이상이, 서민층에서는 국산 중고차와 중형 이하의 차량들이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요르단의 경우 우리나라 최대 중고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중고차 인기가 신차 시장으로 확산돼 올 상반기에만 7000대 가량의 국산 차량이 판매됐으며 올해 전체 판매량은 작년의 두 배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지역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인식이 좋은 국산차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1년 최대 시장 미국서 풀 라인업 공세


K7의 북미 수출 시기는 2011년 4월로 정했다. 내년 로체 후속모델(TF)을 먼저 출시하기 위해 K7의 수출 시기를 조정한 것.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출시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졌고, 포르테가 나가면서 '디자인의 기아'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다"면서 "단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로체 후속모델부터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K7이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기아차는 소형차 쎄라토(수출명 스펙트라)부터 대형차 오피러스(수출명 아만띠)까지 플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포르테와 쏘울은 11월달에만 4044대, 2505대가 팔려 브랜드 내 최다 판매대수 1, 2에 올랐다. 포르테와 쏘울의 경우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영입 후 출시한 차량들인만큼 세번째 작품인 카덴자에 거는 기대도 크다.


내년 1월에는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는 2011년형 쏘렌토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 SUV부문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쏘렌토 2.4모델의 가격을 2만790달러(약 2447만원)로 책정, 발표하는 등 서서히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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