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8월까지 미수령주식 1300억 달해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잊고 있던 주식 찾아다 연말 용돈 써볼까?'
'휴면 계좌'만 있는 게 아니라 '휴면 주식'도 있다. 투자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이 1300억원 이상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상ㆍ무상증자, 주식 배당 등에 따라 발행됐지만 투자자가 미처 알지 못해 주식사무 대행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주권의 규모는 1327억원(8월31일 기준)으로 추정된다. 주식 수로 보면 17만4500주이며 1만4000여명의 주주가 본인의 자산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휴면 주식에는 상장사 주식 뿐 아니라 비상장사 주식도 포함돼 있다.
예탁결제원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주식을 돌려주기 위해 올 6월부터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해 주주들에게 주식내역과 수령절차에 대한 안내문을 보냈다. 주주의 휴면 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고 발행회사의 관리 비용도 절감하기 위해서다. 캠페인 개시 이후 1700여명의 주주가 2253억원 규모 주권을 찾아갔지만 상당수는 아직도 남아있다.
예탁결제원 증권대행팀 관계자는 "증권회사와 직접 거래하지 않고 주주 본인이 직접 주식 실물을 발행회사(발행회사를 대신해 주주명부를 관리하고 주식사무를 대행하는 명의개서대행기관)로부터 받아가야 하는 경우 '미수령 주식'이 있을 수 있다"며 "휴면 주식에 대해 문의해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 증권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하는 고객들로 이 경우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명의개서대행기관은 국내에 3개 기관이 있다"며 "예탁결제원, 하나은행, 국민은행인데 투자자가 본인의 보유 주식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우선 발행회사의 명의개서 대행기관에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미수령 주식의 존재 여부는 예탁결제원 홈페이지(www.ksd.or.kr)의 '주식찾기' 코너나 ARS(783-494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주식을 찾고자 하는 주주는 신분증과 본인 명의의 증권회사카드를 가지고 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본원 및 소재지 인근의 지원을 찾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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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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