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장에서만 2억원 어치 팔려
만선 고깃배의 빨간 깃발에서 유래.. '행운'의 상징
$pos="C";$title="1";$txt="롯데백화점이 17일 오전 30번째 백화점으로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개점한 부산 광복점에서 고객들이 재물이 들어온다는 의미의 빨간 속옷을 구입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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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개점 첫 날인 17일, 백화점 내 란제리 매장에 수 백명의 손님이 줄을 잇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축한 대형 점포가 개점하는 첫 날 빨간색 속옷을 사서 옷장에 넣어두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부산 지역 속설 때문. 이에 따라 한 매장에서만 붉은 계열 속옷이 억대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란제리 업체 비비안에 따르면 오픈일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빨간 속옷으로 1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식 오픈 하루 전인 16일 '프리오픈' 행사에서 올린 7000만원의 매출을 더하면 약 2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오픈 당시 매출액인 1억4000만원도 훌쩍 웃돌았다.
비비안 부산지점의 이희수 지점장은 "부산지역 백화점 1개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은 3000만 원 정도"라면서 "개점 첫 날 그의 5배에 해당하는 1억 50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했으나, 현재는 하루 매출 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매장 내 직원도 10배 가까이 늘렸다. 평소 매장에서는 4명 안팎의 직원이 안내하지만 이날은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몰려 매장이 혼잡하고 계산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35명 정도의 직원을 배치했다.
이처럼 부산지역의 빨간색 속옷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이유는 빨간 속옷이 여자에게는 아들을, 남자에게는 사업 행운을 찾아들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빨간색에 대한 애착은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조업에 나갔던 고깃배가 돌아올 때 만선이면 어김없이 빨간색 깃발을 꽂고 돌아왔던 것에서 유래됐다. 같은 영남권이라도 대구에서는 개점 첫날 빨간색 속옷을 사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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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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