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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 유화사 CEO 5인방 "내년엔 돌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삼성그룹이 대대적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계열 화학사 5곳은 예년과 달리 인사 폭풍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5개사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데다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취임 2년째가 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경영 성적표'가 이들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삼성정밀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삼성BP화학, 제일모직 등 다섯 개 화학 회사를 지니고 있다. 순서대로 배호원, 윤순봉, 유석렬, 박오규, 황 백 사장이 올 초부터 각각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삼성은 인사 당시 배호원, 유석렬 사장 등 '금융통'을 화학 계열로 발령 내면서 업황 부진에 대비하고자 했다. 하지만 올해 유화 업황이 예상을 뒤엎고 호황을 누리면서 각자의 경영 능력과는 다소 무관하게 탄탄한 실적을 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삼성토탈은 4673억원의 영업이익과 3조4909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삼성정밀화학 영업이익은 759억원, 매출은 7796억원이다. 연간으로 볼 때 초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취임 첫 해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이들이 중국의 왕성한 수요 등에 힘입은 업황 호조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유화 경기가 하락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엔 각자의 경영 능력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란 견해도 덧붙인다. 올해와 같은 '정중동' 행보가 통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경쟁사 대비 삼성 계열 화학 5개사만의 특별한 성과가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업황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는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중복 사업군을 정리하고 합병 등을 통한 시너지, 그리고 시장을 선도할 만한 삼성의 파워를 원한다"며 "상장사가 아닌 점도 경영 투명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계열 한 화학사 관계자는 "취임 첫 해에는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너무 튀지 말라'는 그룹 내 암묵적인 룰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활발한 경영 활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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