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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FO '내년 경기 전망 우울'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자(CFO)의 내년 경기 전망이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비즈니스위크는 16일 듀크대학과 CFO 매거진이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CFO들이 고실업률로 인해 내년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CFO 시장전망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1431명의 CFO를 상대로 조사됐다.

비즈니스위크는 개선된 경제지표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CFO의 경기 전망이 이와 같은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덧붙였다.


12월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73.4로 11월 67.4에서 급등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 역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10%를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간 일자리와 기업의 자본 지출 증가를 살펴보기 위해선 CFO의 경기 전망이 가장 적절하다. 왜냐하면 기업 예산 및 지출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CFO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CFO들은 세계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으며 이에 따라 내년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FO들의 경우 자본지출은 2%, 수입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CFO들은 고용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CFO는 내년 직원의 16%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유럽의 경우 2.6%의 직원 감축이 예상된다. 일부 CFO는 2011년 이후에나 경제위기 이전의 고용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와 같은 고용 축소로 인해 그들의 중장기 발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듀크대학의 존 그레이엄 교수는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설비를 매각하는 대신 고용인원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대출을 완화하는 것이 CFO의 신뢰지수와 경제를 반등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CFO중 40%가 최근 대출이 완화됐다고 말했지만 미국의 경우 12%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은행 대출을 거의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CFO들은 내년에도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회사들은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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