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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가시장 “지역·상품별 양극화 심했다”

‘몰링’ 상가 시장 트렌드로 정착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올해 상가시장은 지역·상품별 양극화, 차별화가 컸던 한해였다.


올해 분양됐던 판교신도시 단지 내 상가는 높은 경쟁률 속에 모두 낙찰되며 돈잔치를 벌였고, 9호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의 상가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여기에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호텔 등이 하나의 상가로 구성된 몰링상가도 상가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역·상품별 양극화 = 2009년 상가시장은 미국발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벗어나면서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판교신도시 단지내 상가 100%낙찰과 근린상가 ‘스타식스’의 통매입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투자자의 선택이 극명하게 갈렸다. 판교신도시, 남양주 진접지구 등 배후 소비세력이 새롭게 뒷받침되는 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투자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판교 LH상가에는 2000억원이 몰렸지만 수도권내 다른 지역 단지내 상가 분양성적은 저조했다. 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수도권 4개 단지에서 실시한 단지 내 상가 분양 결과 총 20개 점포 중 10개 점포만 낙찰됐다.


◇‘몰링’, 상가시장 트렌드로 정착 = 전체 물량의 10%만을 공급중인 일산 서구 대화동의 '레이킨스 몰'은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등이 입점을 확정짓고 동북아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 센터 킨텍스와 조화를 이루면서 2010년 본격적인'몰링'대열에 합류한다.


100% 임대 매장인 '타임스퀘어'도 백화점, 영화관, 호텔등이 입점하며 마침내 지난 9월 16일 문을 활짝 열었다. 이곳은 현재 100%임대완료된 상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 역시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연면적이 82만300㎡이르는 동양 최대 규모로 전문상가, 영화관, 스파, 서점, 공연장등으로 쇼핑과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꾸며진다.


◇상가 분양마케팅 변화 = 상가 분양업체들이 과거 분양 위주의 마케팅에서 '선임대 후분양' 등의 방식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무래도 상가가 투자금액 부담이 큰 '고위험상품'인 만큼 분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천시 부천터미널의 '소풍'도 한때 분양과 상권 활성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뉴코아 입점 후,다수의 임차인을 확보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오픈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역시 시행사 측이 철저하게 임대 분양을 통한 초기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호선 개통…부동산시장 요동 = 지난 7월 24일 신설 역세권 9호선 개통은 주변 부동산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특히 강서 수요의 강남 유입이 용이해진 신논현역은 리모델링, 신규 공급 등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높은 관심과 함께 서초구 서초동 신논현역 상권을 이끈 대표적인 키워드는 3.3㎡당 2억원 안팎의 상가 공급가격이 잇따랐다는 점이다.


서초동 '강남지웰타워 2차'.1층 기준으로 분양가가 3.3㎡당 1억5500만원이나 됐다. 이어 분양한 서초동 '바로세움 3차'도 1층 기준 3.3㎡당 1억8900만원에 달했다. 최근 분양한 대목타워 상가는 3.3㎡당 최고 2억5000만원에 분양했다.


◇용산 참사로 본 권리금 재조명 = 지난 1월20일 발생한 용산참사는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우울한 소식이었다.


‘용산참사’ 이후 정부는 2월 10일 휴업보상비 상향 조정, 상가 우선 분양권 제공 등을 골자로 한'재개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됐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 재개발 지역내 분쟁소지 핵심인 '권리금'에 대한 언급이 없어 논란의 씨앗은 제거돼지 않은 상황이다.


권리금은 세입자간의 시설물, 영업, 입지적 이점의 사용 대가로 이미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자리 잡은 거래 관행이지만 여전히 법 테두리 밖에 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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