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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사] 이서현 상무, 제일모직 전무 승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6일 삼성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전무 승진했다.


1992년 서울예술고등학교와 1997년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한 이 전무는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4년 기획팀 부장, 2005년 기획담당 상무보를 거치며 현재 제일모직의 브랜드 전략과 사업 발굴 분야를 총괄해왔다.

이서현 전무는 삼성그룹 3세 가운데서도 가장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업계의 이목을 끌며 경영일선에 나서는 와중에도 비교적 드러나지 않게 후계 수업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일모직 내부에서 그는 패션분야의 까다로운 전문가로 꼽힌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

특히 제일모직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에 대해 누구보다 꼼꼼히 분석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브랜드 런칭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경우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 브랜드를 만든 퍼슨스디자인스쿨 동문 정구호 디렉터와 손잡고 인수를 추진한 결과, 젊은 층 여성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에 힘입어 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에도 불구, 제일모직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1215억원, 영업이익 203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지난 인사에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 전무의 남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는 유임됐다.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인 그는 1987년 미국웨슬리언대학 국제정치학 학사, 1993년 미국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정치학 석사, 2000년 미국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유학파 인재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이 전무와 결혼 후 2003년 제일모직 상무보로 입사, 2004년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거쳤으며 올해 초 인사에서 전무 승진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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