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아부다비가 두바이 정부에 100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두바이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세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국왕은 세계 석유시장의 8%를 쥐락펴락하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를 운영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두바이 정부에 100억 달러를 지원하면서 UAE국가의 결집력을 강화하고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는 최근 수 년 동안 두바이가 세계적인 금융허브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아부다비의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다. 자금 지원을 매개로 알 나흐얀 아부다비 국왕은 통제를 벗어나려는 두바이를 다시 장악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 오브 골드(City of Gold : : Dubai and the Dream of Capitalism)의 저자 짐 크랜은 “아부다비의 지원이 아무 조건 없는 돈이 아니다”라며 “알 나흐얀 가문이 아랍 토후국을 손아귀에 다시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부다비가 두바이의 파산으로 나타날 혼란을 피하는 것이 중요 이유”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두바이가 향후 3년간 550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두바이가 아부다비 의견에 쉽게 독자적인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 것을 암시했다.
픽텟 자산관리의 이메드 모스타크 애널리스트는 “두바이의 상징적인 기업인 에미리트항공과 DP월드 등의 기업에 대한 아부다비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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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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