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15일 삼성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 오전 각 계열사별 임원인사가 발표된다. 이재용 신임 부사장 체제로의 본격적 개편과 함께 상당 규모의 승진인사,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의 조직개편이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15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총 12명을 승진시켰다. 알려졌던 대로 크지 않은 인사폭이었으나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인사 내용이었다.
하루 뒤인 16일 계열사별로 발표되는 임원 인사는 사장단 인사와 달리 상당한 폭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CEO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만큼 젊은 임원의 대거 발탁도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이 예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선전을 펼친 삼성전자는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의 원톱 체제를 갖추면서 최 사장이 전체 사업부를 아우르는 형태로 편제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과 2004년 조직개편을 통해 6개 총괄체제로 운영됐었다. 이를 지난 1월 DMC(세트)부문과 DS(부품)부문으로 나눠 각각 최 사장과 이윤우 부회장이 나눠 맡아 왔다.
삼성전자는 총 7개 총괄체제로 개편을 예고했다. 지난 1월 개편되기 전인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반도체, 생활가전, LCD, 경영지원 등으로 나뉜 체제로 회귀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권오현 반도체사업담당 사장의 직함이 반도체사업부장 사장으로 바뀐 점과 윤주화 감사팀장 사장의 직함이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바뀐 것으로 미뤄볼 때 사업부는 '부' 단위로, 경영지원 부문은 '실' 단위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기존 사업담당 사장에 비해 사업부장 사장이 더욱 폭넓은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직개편을 통해 각 부문의 책임자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