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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마지막(?) ‘50대 총각’ 늦장가 화제

이양범 사무관, 8살 연하 40대 여교수와 20일 대전서 웨딩마치

";$size="200,301,0";$no="200912150920107080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청의 마지막(?) ‘50대 총각’ 공무원이 늦장가를 가 화제다. 그것도 노총각인 맏아들과 노처녀인 막내딸의 만남이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감사원 대전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에서 일하는 이양범 사무관(50). 충남도청 소속으로 감사관실에 있다가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파견근무 중이다.

그의 배필은 손미영 충남대 교수(42). 생화학박사로 충남대 의대 기초의학교실에서 연구교수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오는 20일 낮 12시30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앞 캐피탈타워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요즘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30살 앞뒤로 결혼하는 것과 달리 50대 총각과 40대 처녀가 만나 웨딩마치를 울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사무관은 도청직원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짝을 찾아 소개해줬지만 손사래를 쳐 늦장가를 들게 됐다. 그는 “동료들이 많이 소개해줬다. 어떤 분은 저보다 몇 단계 위 수준인 여성을 소개해주기도 했으나 인연이 쉽게 맺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감사원 파견근무를 한 그에게 짝을 소개해준 이는 사무실동료였다. 8월15일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그는 “그 무렵 어머니가 입원하고 있었다”면서 “맏아들로서 결혼을 안 해 불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미영씨를 소개받고 맘이 통해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3남1녀의 맏이인 이 사무관이 결혼 뜻을 밝히자 그의 어머니는 너무 기뻐 며칠 밤을 울었다.


신부인 손 교수는 외국서 5년간의 포스트닥 과정을 마치고 국내로 온 게 2년 전이었다. 그녀는 “나갈 땐 30대였는데 들어오니 40대가 됐다”고 할 만큼 공부에만 파묻혀 때를 놓쳤다. 5남매의 막내딸로 결혼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그의 부모.


늦은 결혼인 만큼 고민은 2세 문제다.


이 사무관은 “솔직히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내 직장에 의사들이 많아서 상담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는 분들께 충고하고 싶어요. 남들이 결혼할 때 결혼하고, 자식 걱정할 때 자식 걱정하고?평범하게 사는 삶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디트뉴스2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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