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본격적인 전문무역상사의 시대가 열렸다. 향후 전문무역상사는 수출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내수기업이나 수출선 다양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무역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 파트너' 역할을 하며 한국 수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 일)가 15일 오전 코엑스에서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과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된 250개사 중 75개 전문무역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무역상사 발대식'을 개최하고 이 기업들에게 전문무역상사 인증서를 수여했다.
전문무역상사 제도는 수출 전문기업의 해외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우수 제품을 갖고도 독자적인 수출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보다 광범위하게 지원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번에 지정된 전문무역상사에는 기존의 7대 종합무역상사와 수출 실적 100만 달러 이상, 타사제품 수출비중이 10% 이상의 조건을 갖춘 대일수출 전문상사, 인도와 아세안(ASEAN) 전문 무역업체, 해외동포기업, 주요 업종별 조합 등이 포함돼 있다.
오영호 부회장은 "전문무역상사 제도는 과거 종합상사 제도를 대신할 새로운 수출진흥 모델로, 대기업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가적 식견과 오랜 해외경험을 갖춘 전문무역상사를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중소 제조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내수제품을 수출상품화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새로이 선정된 전문무역상사와 120여개의 중소제조기업 간의 1 대 1 거래알선 상담회를 코엑스 장보고 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상담회에는 효성 등 종전의 종합상사는 물론 한화무역·포스틸 등 오랫동안 수출대행 업무를 해온 중견 무역업체와 가성팩(비닐팩)·대진금속(고압 호스)·한국기계(엔진부품) 등 유력 중소기업들이 444건의 상담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존의 종합상사 지정제도가 전문무역상사제도로 확대·개편된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 전국 시·도별로 전문무역상사와 지방기업간의 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지방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강화하는 등 전문무역상사의 중기제품 수출 지원 기능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