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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위 호텔' A380 오늘부터 飛上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인천 노선에 첫 투입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의 최신 항공기 A380이 14일부터 국내서도 본격적인 취항에 들어갔다.


두바이 국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오후 4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에 A380항공기를 처음 투입했다고 밝혔다. 첫 2주간은 월ㆍ수ㆍ금 주 3회 운항하며 오는 27일 이후에는 매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아시아 지역에 이 기종을 투입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제작해 12월 현재까지 싱가포르항공, 호주 콴타스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만이 운항중인 이 최신항공기는 규모와 내부 시설면에서 사상 최고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우선 동체 길이는 73m로 축구장보다 크며 날개폭은 80m에 달한다. 꼬리날개 최대 높이는 24m로 일반아파트 10층 높이며 날개 위에만 경차 70대를 주차시킬 수 있을 정도다. 아울러 최초로 도입된 기내 샤워시설, 라운지, 운동시설 등 고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A380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층 모두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복층구조 객실. 전ㆍ후방에 계단이 설치돼 있으며 일반적인 3단계 클래스로 운영했을 경우 약 525석, 편의시설을 제외하고 모든 좌석을 일반석으로 운영하면 853석의 좌석을 장착할 수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편의시설과 일등석 시설을 강화해 500석 미만으로 운항한다.


크기를 늘려 운송효율을 높인 점은 물론 각종 친환경기술도 장점이다. 승객 1명을 1㎞ 이동시킬 경우 CO₂배출량은 75g으로 기존항공기와 비교했을 때 20% 이상 절감된 수준이다. 연비도 뛰어나 100명을 1㎞ 이동시킬 때 드는 연료는 3.1리터 정도다. 마찬가지로 대형항공기인 보잉사의 B747-400기종과 비교해 기내소음은 10% 이상 줄어들었다.


이 항공사 한국지사의 이상진 지사장은 "에미레이트항공이 국내 본격적으로 취항하기 전인 2004년 양 지역간 항공승객은 3만7000명 정도였다"면서 "첫 취항 후 3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연간 26만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몇해전부터 민간 차원에서 양국간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최신 기종 도입 역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국내 항공사도 내년부터는 이 항공기를 도입한다. 이 항공기 날개 구조물의 일부분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내년 12월부터 도입되는 10대를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프랑스항공, 독일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등도 내년 이후 하나둘씩 도입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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